[하노이 여행] 하노이 콩카페 (구시가지 근처) 위치 및 후기

베트남 여행 단골, 하노이 콩카페

베트남 여행에 오게 되면 항상 방문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하노이 콩카페 입니다. 코코넛 커피로 유명한 이곳은 누구나 한번씩은 방문하는 곳이죠. 예전에는 가성비로도 유명한 것 같았는데 이제는 가성비를 따지기에는 가격이 많이 올라 가성비까지는 아니게 되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기는 하지만 다른 하노이에 있는 카페와 가격을 비교해보았을 때 비싼편은 맞습니다.

콩카페를 방문할때마다 놀라는 점은 바로 사람입니다. 관광객보다 현지인들이 정말 많습니다. 커피가 한잔에 3천원정도 하는데 베트남 물가치고는 비싼감이 없지 않아 있어 관광객 전용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곳인가 봅니다.

제가 하노이 여행에 오게 되면서 가장 크게 기대한 건 기찻길이었습니다. 실제 기차가 다니는 골목에서 커피를 한잔하면서 실제 기차가 지나다니는 풍경을 볼 수 있다던, 동남아에서만 가능한 독특한 풍경을 기대하고 왔건만 여러 블로그에서 보는 것과 다르게 기찻길은 막혀있었습니다. 심지어 출입구에 공안이 지켜서 사람들이 들어가는지 감시하더군요. 근데 웃긴건 그와중에 출입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아마 상점가 사람들 같은데 본인들 장사를 못하게 막고 있는데 아무런 이의제기나 항의 없이 그냥 출입만 하는 모습에 신기하긴 했습니다.

역시 공안들이 무섭긴 한가봅니다. 블로그를 알아보니 여기에 서있으면 삐끼들이 카페로 데리고 간다하고 했는데 실제로 여기서 계속 서있으니 자기가 카페를 잘안다고 그 카페로 가자고 하는 삐끼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만, 그렇게 까지 가고싶지는 않아서 포기하고 콩카페로 가기로 했습니다.

호엔끼엠 근처 구시가지 인근에는 많은 콩카페(그렇다고 해서 지점이 몇개 정도이지만)가 있지만 대부분은 사람이 정말 가득차있습니다. 특히 성요셉 성당에 있는 콩카페는 2층에 분위기도 좋아보였지만 사람이 너무 많았습니다. 콩카페이지만 조금 한적한 곳에서 먹고 싶어 구글지도를 열심히 탐색해본 결과 관광객이 별로 안갈거같은 콩카페로 추측되는 곳을 왔습니다.

근데 예상과 다르게 한적하긴 했지만 현지인보다 대부분 관광객이었습니다. 아마 다 비슷한 생각을 한거 같습니다. 여기는 내부테이블이 거의 없고 외부테이블만 있는 곳으로 이런 스타일의 콩카페는 처음이네요. 날씨가 11월이지만 아직도 좀 더워서 안에서 먹고 싶었지만, 너무 많이 걸어서 몸이 힘들어 어쩔 수 없이 밖에 앉기로 했습니다.

밖에 있는 메뉴판인데 한국어 메뉴판이 대표로 걸려있습니다. 전에 갔던 곳은 한국어 메뉴판은 커녕 베트남어만 적혀있어서 아주 난감했는데 여기는 이렇게 편하게 한국어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살짝 이거 콩카페 짭이 아닌가 싶었지만 맛을 보니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콩카페의 주력메뉴는 일반 커피가 아닌 요 코코넛 스무디 커피 입니다. 요게 정말 맛있습니다. 작은사이즈가 5만5천동으로 약 3000원정도 합니다. 한국이였으면 6천원은 넘었을 겁니다.

그렇게 나온 커피, 저기 있는 스푼으로 약간 아이스크림 같이 안에 크림이 들어가 있어 스푼으로 퍼먹으면 됩니다. 요게 아주 기가맥힙니다. 스푼으로 떠먹다가 커피를 들이키면 이게 천국입니다. 화면은 평화로워보이지만 덥고, 오토바이 소음에 매연에 시끄러웠지만 저 한잔으로 모든게 용서됩니다. 여기 바깥 테이블에 앉아있으면서 지나다니는 사람들만 구경해도 재밌습니다. 정말 바빠보이는데 나름의 질서가 있는게 신기합니다.

카페인데 결제는 이상하게 후불이더군요. 바깥테이블에서 먹는 사람이 그냥 도망치면 어떻하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페가 후불제인건 진짜 처음인것같습니다. 아니면 외국인이라 그냥 귀찮아서 그런것일수도있지만요.

기찻길 거리에서 커피를 먹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역시 콩카페는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하노이 여행에 하이라이트죠. 하노이자체가 관광지가 많지 않기 때문에 요런 콩카페가 관광지 그 자체입니다.

한적한 콩카페 위치

콩카페는 항디에우 콩카페입니다. 위치는 기차길 거리에서 차타고 5분정도입니다. 걸어가도 가능하긴 하지만 무더운 동남아 날씨에 10분 걷는건 체력 소모가 굉장히 심하니 5분 그랩으로 아끼고 더 신나게 노는게 좋습니다.

기차길 거리는 전구간이 막힌 건 아니고 구시가지 인근 기차길 같은 경우는 공안이 열심히 지키고 서있으니 출입하실 수 없습니다. 근처에서 구경하시고 저처럼 근처 카페 이용하시는 것이 맘편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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